2026. 6. 6. 10:00ㆍAI 에이전트/AI 자기소개서 첨삭
지난 글에서 AI가 나에게 질문해 경험을 끌어내는 인터뷰 도구를 만들었습니다.
그리고 글 안에서 솔직하게 "이 인터뷰 한 단계만 보면 ChatGPT 페르소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"고 적었습니다.
이번 글을 그 "그래서 뭐가 다른데?"에 대한 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무엇이 다른가?
일반적으로 ChatGPT를 사용할 때, 자기소개서 코치에 대한 페르소나를 주입하고 경험을 풀어놨다고 가정합니다.
다음 회사에 지원하려고 새 대화를 열면? 그 경험은 사라집니다.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합니다. 기존 대화에서 계속 진행하고자 할 때도 점점 이전에 대한 내용이 희미해집니다.
지원할 회사가 5곳, 10곳이면? 같은 내 경험을 5번, 10번 다시 입력하는 셈입니다. 게다가 회사마다 강조점이 다르니 매번 새로 지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. 이건 모델이 똑똑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, 구조적인 문제입니다.
그래서 생각했습니다.
내 경험을 한 번만 정리해 '저장'해두면 어떨까?
이러면, 회사 또는 문항만 바꿔 계속 꺼내 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.
경험을 '은행'에 적립한다.
은행에 돈을 넣어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쓰듯이, 경험을 한 번 적립해두고 자기소개서마다 꺼내 쓰는 구조를 만들어봤습니다.
- 적립: 경험을 대충 풀어쓰면, AI가 STAR(상황·과제·행동·결과)로 정리해 은행에 저장한다.
- 꺼내쓰기: 새 회사·문항을 넣으면, AI가 은행에서 관련 경험을 골라 맞춤 초안을 쓴다. 다시 인터뷰하지 않는다.

어떻게 만들었나?
핵심은 두 가지 입니다.
- 적립: 자유롭게 쓴 경험을 AI가 STAR로 정리한 뒤, 파일에 저장합니다.
- 생성: 저장된 경험 목록을 AI가 보고, 해당 문항에 알맞는 경험을 골라 이를 근거로 초안을 작성합니다.

여기서도 규칙은 그대로 입니다. 저장된 경험의 사실만 쓰고, 없는 건 지어내지 않는다. 즉, 은행에 없는 스펙은 만들어내지 않습니다.
한 번 적립, 회사 바꿔 재사용
미리 경험 4~5개를 은행에 넣어두고, 회사와 문항만 바꿔가며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봤습니다. (회사와 문항은 임의로 작성했습니다.)
- 토스 백엔드 지원 → 은행에서 '응답속도 개선' 경험을 골라 초안 작성
- 같은 은행, 당근마켓 지원 → 이번엔 '협업으로 일정 조율' 경험을 골라 초안 작성


경험을 다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. 회사만 바꿨을 뿐인데 그 회사에 맞는 경험이 알아서 선택되었습니다.
쓸수록 은행은 커지고, 다음 지원은 더 빨라질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.
솔직한 후기
그냥 ChatGPT를 활용했을 때와 다른 점은 아래와 같았습니다.
- 기억한다: 내 경험이 계속 자산으로 쌓인다. 자산을 명확히 저장하고 있으니 초기화되지 않거나, 희미해지지 않는다.
- 골라쓴다: 저장된 경험을 기반으로 회사, 문항에 맞는 경험을 골라씁니다.
- 쓰기쉽다: "STAR로, 없는 경험 빼고..." 와 같은 지시를 매번 짤 필요 없이, 빈칸만 채우면 됩니다.
임의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았지만, 두 번째 지원부터 체감이 확 왔습니다. 경험을 다시 안 써도 되니 자기소개서를 쓰는 시간이 눈에 띌 정도로 줄었습니다.
하지만, 그럼에도 몇 가지 개선사항은 있었습니다.
- 경험이 많아지만 선택이 가끔 어긋납니다. (제목·요약만 보고 고르다 보니 → 다음엔 의미 기반 검색으로 보완 예정)
- 지금은 로컬 컴퓨터에 저장되는 개인용입니다.
이걸로 자기소개서 도구 한 바퀴가 완성되었습니다.
경험이 없으면 인터뷰로 캐고 → 은행에 적립하고 → 새 회사 공고만 넣으면 → 맞춤 자기소개서로 완성
다음에는 경험이 많아 질경우 보다 더 효과적으로 경험을 선택할 수 있는 의미 기반 검색으로 보완하고자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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